민족명절 한가위, 이웃과 함께
이주노동자와 함께하는 각종 행사 풍성
양정지건 nunmul25@newsnjoy.co.kr [조회수 : 68]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풍성한
음식을 나누며 우애를 다지는 모습은 우리가 가진 아름다운 전통 중
하나다. 이번 추석은 가족만 즐거울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함께
보내는 것은 어떨까.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행사를 소개한다.(편집자주)
서울·의정부이주노동자센터 주최 전통문화체험 한마당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의정부이주노동자센터·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9월
2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정부시청 앞 상설야외무대에서 '한가위
맞이 외국인 전통문화체험 한마당'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외국인노동자 1천여 명과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홍보대사인 코미디언
남희석 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관으로 타악 퍼포먼스, 남사당패
공연, 부채춤 등 우리나라 전통민속공연이 진행되며,
네팔·미얀마·방글라데시인노동자들이 팀을 이뤄 각 나라의 전통공연을
펼친다. 또 미얀마와 네팔인 이주노동자 네 명으로 구성된 락그룹 '스탑
크랙다운(Stop Crackdown 단속을 멈춰라)'의 공연도 볼 수 있다.
공연 외에도 다채로운 행사들이 마련돼 있다. 점심시간에는 참석자들이
한솥밥을 직접 지어서 전주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예정이다. 또 한국인과
외국인노동자 400명이 청·홍팀으로 나뉘어 지름 50cm의 줄로 줄다리기
시합도 벌인다. 그리고 풍물패의 길놀이를 따라 강강술래를 하는 것으로
모든 프로그램을 마무리한다.
추석 연휴인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의정부 잔디광장
야외무대에서는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치아 진료와 침을 통한 한방진료,
이·미용 봉사도 진행된다. 치과 진료는 서울라파치과의료진료선교단이
나와서 스케일링·발치, 교정, 언청이 수술 등의 진료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두레교회, 하띠엘록교회 초청예배
두레교회(오세택 목사)는 9월 26일 하띠엘록(인도네시아)교회와 함께
예배를 드린다. 하띠엘록교회는 두레교회 국내선교부에서 지속적으로
교제하던 곳. 이번 초청예배에 설교는 인도네시아 오순절 교단 총회장이
맡는다.
이날 행사는 하띠엘록교회 요하네스 목사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추석을
맞아 인도네시아인과 함께 수련회를 갖고 또한 새로운 예배 처소를
마련하여 입당예배를 드리는데 이를 두레교회에서 드리고 싶다는 요청한
것이다.
그동안 두레교회는 하띠엘록교회와 주일에 함께 예배도 드리고 명절 때는
야유회를 하는 등 교류를 지속해 왔다. 오후 찬양모임에는 인도네시아
교인이 간증하고 함께 찬양하는 시간도 갖는다.
여의도공원서 중국동포 위한 잔치
조선족의 친구들(대표 서경석목사)은 9월 27일 낮 12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2004년 재중동포 한 가위 대잔치'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KBS가
주최하는 노래자랑, 난타 공연, 노래와 춤의 시간, 사물놀이 등이
이어진다.
조선족교회는 '중국동포 추석맞이 축구대회'를 9월 26일부터 이틀동안
여의도 고수부지서 연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원과 상패, 2등에게는 상금
7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외국인노동자와 함께 하는 민속공연
9월 28일 오후 5시에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외국인노동자와 함께하는
한가위 특별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달'을 주제로 몽골, 인도,
한국의 민속공연이 이어진다. 한국에서는 '둥근달 부르기' '풍물놀이'
'널뛰기' '서도민요' 등을 공연하고 인도에서는 '시바이야기', 몽골에서는
'대륙의 혼'을 공연한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국경없는마을 콩꽃축제'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소장 박천응 목사)는 9월 26일과 27일 안산역 근처
국경없는마을에서 '2004년 추석맞이 국경없는마을 콩꽃축제'를 연다.
차마시기, 전통의상입기, 희망의 끈 달기, 의상 퍼레이드, 음식나누기 등의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외국인노동자간의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기념배지를 참가자들에게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한국에서 일하다
사망, 산업재해 등의 어려움을 당한 외국인노동자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콩꽃축제란 '행복은 반드시 온다'는 콩꽃의 꽃말과 '콩 한조각
이라도 나누자'는 우리나라 속담에서 나온 말이다.
대전외국인센터, 추석한마당
대전외국인센타(소장 김봉구)는 9월 26일 오후 3시 대전에 있는
근로자종합복지회관 예식장에서 추석 한마당 행사를 진행한다.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타가 주최하는 이날 행사는 나라별 장기대회,
노래자랑대회, 송편빚기 대회, 추석맞이 음식나누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희년선교회 공동체 수련회
희년선교회(이사장 홍정길)는 추석을 맞아 공동체별로 수련회를 개최한다.
설악수양관, 하남교회수양관, 삼포, 강릉, 강화 등지에서 다양한
공동체들이 수련회를 개최한다.
2004년 09월 24일 20:2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