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첫 외국인 근로자 입국
31일, 필리핀 출신 94명…13개 업체서 3년간 근무
노동부는 30일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통해 국내에 최초 취업하는 외국인
근로자 94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31일 입국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국하는 외국인근로자는 인력송출 양해각서(MOU) 최초 체결 국가인
필리핀 출신으로 서울·경인지역 13개 업체에서 향후 3년간 근무하게 된다.
지난 17일 외국인고용허가제가 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와 최초로 인력송출
양해각서를 체결한 필리핀 근로자 94명이 31일 입국, 국내 업체에
취업한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공항에서 바로 취업교육기관인 인천직업전문학교로
이동, 건강진단 후 한국생활에 필요한 기본 정보와 고용허가제 관련법령,
산업안전보건 등 2박 3일간의 교육을 받은 후 사업장에 배치된다.
이번에 입국한 근로자의 대부분은 대졸 등 고학력자에 일정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평균 연령은 31.5세며 학력은 고졸 28명, 대졸 66명으로 남성
72명, 여성 22명이다. 이들은 취업능력배양 및 국내 조기정착 유도를 위해
입국 전 필리핀 전문기술교육개발국(TESDA)에서 한국어 등 100시간 이상의
사전교육을 이수했다.
필리핀 근로자들의 기본급 등 임금은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인 64만원
선에서 결정됐으며 초과·연장·야간근로 수당 및 상여금 등이 포함될 경우
월평균임금은 100만원 정도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고용허가제 시행으로 공공기관에서 외국인력의
송출업무를 담당하고 알선 및 근로계약체결 등이 전산으로 이뤄져 항공료,
사전교육비 등을 포함한 전체 송출비용이 1인당 49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며 "입국까지의 소요기간도 1개월 이내로 단축해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욕구와 사업주의 인력공백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산업연수제 시행당시 필리핀 근로자의 송출비용은 980달러
수준이었으며 입국까지의 소요기간은 2∼6개월에 달했다.
한편 노동부는 지난 17일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후 25일 현재 총 1078개
업체(2145명)에 인력부족확인서를 발급했으며, 알선을 통해 총 1130명에게
고용허가서를 발급했다.
문의: 노동부 외국인력정책과 홍정우 사무관(epd01@chol.com) 02-2110-7080
취재: 이건순(lucy@news.go.kr)
등록 2004.08.30 17:42:00
